외로움이란?(3) 여성성의 외로움
외로움은 여성성의 성격 외면당한 외로움은 마치 내 안에 깊숙이 자리 잡은 여성성의 성격을 지닌 것처럼 느껴지며, 이는 내 가슴을 후벼 파며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이 외로움은 단순히 사람과의 단절에서 오는 고립감을 넘어, 나 자신과의 단절에서 비롯된 고독함으로 다가옵니다. 외로움이 사무치기 시작하면, 그것은 단지 마음 한구석에 머물지 않고, 전신을 휘 감으며 내면의 고통을 증폭시킵니다. 이 고통은 마치 비어있는 공간을 채우고자 하는 끝없는 허기와 같습니다. 이는 결국 정신적인 허기짐으로 이어져, 아무리 무언가를 채우려고 해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을 느끼게 만듭니다. 이때 외로움은 단순한 감정 상태가 아닌, 나를 지배하는 강력한 힘으로 변모합니다. 그 힘은 나를 삶의 밑바닥으로 끌어내려, 내가 지금까지 쌓아왔던 모든 것을 무너뜨리려는 듯이 나를 압도합니다. 그러면서도 외로움은 나의 가장 깊은 곳, 마음의 심연으로 나를 인도하여 내가 얼마나 고립되어 있는지를, 그리고 나의 '존재' 자체가 얼마나 황폐해졌는지를 목격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외로움 속에서, 나는 나 자신을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가 얼마나 연약하고, 불완전하며, 외부의 인정과 사랑에 의지해왔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이는 나를 더욱 고독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나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외로움은 비록 나를 고통 속으로 밀어 넣지만, 그 속에서 나는 내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강해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외로움은 여성성의 상징처럼, 나에게 끊임없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라고 속삭입니다 . 그리고 그 속삭임은 때로는 아프지만, 그 아픔 속에서 나는 나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고, 그로 인해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습니다. 외로움은 결국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비록 고통스럽지만 소중한 경험임을 깨닫게 됩니다. 헨리 나웬이 말하는 외로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