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부모님을 위한 것이 아니다
독립적인 결혼의 선포: 어머니와의 거리두기와 새로운 출발
결혼은 두 사람의 사랑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가정의 출발이다. 하지만 가끔은 이 출발이 단순히 두 사람의 선택에서 끝나지 않고, 가족과의 관계, 특히 부모와의 관계를 조율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을 수반하기도 한다. 특히,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이 문제는 더욱 민감할 수 있다. 나는 여친이 있다는 사실을 아직 어머니에게 알리지 못했다. 우리 집안이 가톨릭인 반면, 여친은 개신교 신자이기 때문이다. 이 종교적 차이는 단순한 차이가 아니라 결혼을 둘러싼 근본적인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의논이 아닌 선포: 나의 결정에 대한 확고한 자세
내가 이 문제를 어머니와 의논하는 것보다는 선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논의 구도에 들어가면, 마치 내 결정이 불확실하고 논의의 여지가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선포하는 것은 나의 결정이 이미 확정된 것이며, 이를 변경할 수 없음을 알리는 것이다. 이는 어머니에게 내가 성인으로서 내린 결정을 존중해 달라는 요구이자, 더 이상 자녀로서 어머니의 판단에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인 삶을 살겠다는 선언이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 후에도 계속해서 부모와 상의하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결혼 생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아내가 남편의 부모와 상의하는 일에 자꾸 개입하게 된다면, 며느리로서의 역할이 과중해지고 심리적 스트레스를 느낄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자신의 존재감을 잃고, 시댁의 요구와 남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게 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아내는 자아를 상실할 수 있으며, 결혼 생활의 갈등이 깊어질 수 있다.
전통적인 가치관에서의 탈피와 주체적 사고의 중요성
나는 스스로를 동료들보다 보수적인 사람으로 인정한다. 특히 어머니에 대한 생각과 의무감이 깊어, 어머니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많은 고민을 한다. 하지만 내가 지나치게 어머니의 의견에 맞추다 보면, 결국 내 여자 친구 역시 어머니에게 맞추게 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로 인해 내 결혼 생활에서 아내가 어머니의 기대에 부응하는 역할을 맡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따라서 결혼을 앞두고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에서 과감하게 탈피할 필요가 있다. 종교적인 차이를 둘러싼 갈등은 나에게 어머니와 확실한 거리를 둘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종교적 차이가 아니라, 가정 내에서 각자의 역할과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만약 내가 어머니와 충분한 거리를 두지 않는다면, 나와 내 아내는 시댁에 맞춰 살아가는 삶을 선택하게 될지도 모른다.
결혼은 어머니를 위한 것이 아니다
결혼은 나와 여자 친구, 두 사람이 중심이 되어 이뤄져야 한다. 이는 어머니의 기대나 의견에 맞춰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행복을 위한 선택이다. 어머니와 의논하여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어머니에게 내 결정을 존중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로써 나는 어머니의 기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 인생의 주체로서 내 결정을 책임지고 나아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시대의 변화와 남성의 역할
이 시대는 과거와 많이 다르다. 과거 아버지 세대의 가부장적 모습은 이제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나는 내 자녀에게 내 주장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다. 시대가 달라졌고, 그에 따라 가치관과 판단 기준도 변화했다. 자녀가 스스로 내리는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이 시대 부모의 역할이다. 오히려 나는 자녀들의 판단을 존중하고 그들의 결정을 따라야 할 것이다.
결혼 생활에서 남편의 역할은 특히 중요하다. 남편이 아내를 철저하게 보호하고, 아내가 시댁과의 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시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아내가 불필요한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남편은 아내를 보호하고 지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는 아내가 결혼 후에도 자아를 잃지 않고 독립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이다.
결혼 전 독립의 중요성
많은 부부들이 결혼 후에도 부모와의 갈등을 오랜 기간 동안 겪는다. 하지만 결혼 전부터 이런 문제를 미리 해결해 두면, 결혼 후에는 두 부부가 중심이 되어 살아갈 수 있다. 나는 어머니와의 의논이 아닌, 결정을 선포함으로써 우리의 결혼 생활에 어머니의 과도한 개입을 차단할 것이다. 이는 결혼 후에도 아내가 시댁의 기대에 얽매이지 않고, 우리의 독립적인 가정을 꾸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결국, 결혼은 부모의 기대에 맞춰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주체적인 선택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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